미국 역사에서 전쟁채권은 단순한 금융 상품이 아닌, 국민과 국가가 하나 되어 위기를 극복한 감동적인 연대의 상징입니다.
독립전쟁 시절부터 두 차례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시민들이 저축한 푼돈으로 전쟁채권을 구매하며 조국을 지켰습니다. 공장 노동자들은 월급에서 조금씩 떼어내고, 주부들은 가계비를 아껴가며, 아이들까지 용돈을 모아 "자유채권"을 샀습니다. 이는 정부의 강요가 아닌, 자발적 희생과 애국심의 발로였습니다.
특히 제2차 대전 중 발행된 전쟁채권은 전쟁 비용 마련의 핵심이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나서서 홍보하고, 학교와 직장에서 채권 판매 캠페인이 벌어졌습니다. 흑인 커뮤니티조차 차별받는 현실 속에서도 조국을 위해 채권을 구매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평등한 시민권을 누리지 못하면서도 나라를 지키는 일에는 앞장선 것입니다.
전쟁채권 판매 현장에서는 계층과 인종을 초월한 연대가 펼쳐졌습니다. 부유한 은행가와 가난한 이민자 가정이 같은 줄에 서서 채권을 구매했고, 농촌의 할머니들이 수십 년간 모은 돈을 꺼내어 손자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했습니다. 심지어 일본계 미국인들도 수용소에 갇힌 상황에서 충성심을 증명하려 채권을 구매하는 비극적 모습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전쟁채권을 통해 본 미국인들의 희생정신과 공동체 의식, 그리고 위기 앞에서 보여준 놀라운 결속력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숫자 뒤에 숨겨진 수많은 개인의 이야기들이 미국사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낼 것입니다.
* 도서 목차
프롤로그 : 국가의 약속, 국민의 믿음
1. 전쟁채권, 미국 역사를 바꾸다
2. 미국의 시작을 알린 독립전쟁과 전쟁채권
3. 미국 독립전쟁의 경제적 고난과 투쟁
4. 해밀턴이 위기에서 신용을 건설한 이야기
5. 미국 남북전쟁과 다급한 전쟁 재정
6. 남북전쟁의 경제적 영웅, 제이 쿡
7. 제이 쿡과 전쟁채권의 혁신적 판매 전략
8. 남북전쟁의 경제적 측면
9.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미국의 경제적 부상
10. 전쟁채권과 미국의 참전
11. 미국의 제1차 세계대전 참전과 전쟁채권
12. 애국심으로 전쟁을 지원하다
13. 제1차 세계대전 시기 미국의 경제적 전략
14. 폐허가 된 유럽과 부자 나라가 된 미국
15.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과 미국의 참전
16. 제2차 세계대전의 재정 전략
17. 애국심이 세계를 구한 경제적 승리
18. 전쟁의 끝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
에필로그 : 변화의 씨앗, 번영의 기초
저는 23년간 교육회사에서 회계와 기획 부문의 실무자/팀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제적 지식의 접근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품고 있었고, 특히 사내 강사로서 회계 교육을 진행하며 목격한 현실은 단순한 지식 결핍이 아닌,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근원적 이해의 부재였습니다.
이는 18세기 말 태동한 자본주의의 역사적 흐름과 그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채, 단편적 경제 정보만을 습득하는 현대인의 딜레마를 반영한 현상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결국 경제 지식의 접근 장벽을 허물기 위한 여정을 작게나마 시작했습니다. 난해한 경제 용어와 방대한 자료의 미로 속에서, 역사적 맥락을 통해 경제 원리를 이해하는 접근법을 시도했고, 2020년 초부터 '브런치스토리'에 미국 경제사에 관한 글을 지금까지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미국의 전쟁채권 역사'에 관한 내용을 새로이 보강하여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저자 경력>
(전) NE능률 23년 재직: 회계, 재무, 기획 업무
(전) 사이다경제 오프라인 강의: 21년 4월 ~ 23년 1월
(현) 알엠피 회계 강의: "전사원 꼭! 회계가 직장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현) 브런치스토리 내 미국 경제사 연재 중(20.4월 ~ 현재)
(저서) 회계가 직장에서 이토록 쓸모 있을 줄이야: 원앤원북스(2020)
(저서) 최소한의 부의 세계사: 다산북스(2024)
(전자책) 금융자본주의의 시작, 존 피어폰트 모건: 유페이퍼(2025)
(전자책) 1929년 대공황: 유페이퍼(2025)
(전자책) 카네기, 강철로 꿈을 세운 남자: 유페이퍼(2025)
(전자책) 존 D. 록펠러, 석유로 제국을 세운 남자: 유페이퍼(2025)
(전자책) 총알 대신 채권을: 미국 전쟁채권의 역사: 유페이퍼(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