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사 시리즈 2권: 산업독점 자본주의의 시대 (1865-1945)
남북전쟁의 포연이 걷힌 1865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1945년까지, 미국은 분열된 농업국가에서 세계 최강의 산업 제국으로 변모하는 전례 없는 대변혁을 경험했습니다. 본서는 이 80년간의 경제사를 세 가지 핵심 축—경제 구조의 근본적 변화, 정부 개입의 체계적 강화, 글로벌 경제 리더십의 확보—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분석한 역작입니다.
앤드루 카네기와 존 D. 록펠러로 대표되는 독점 자본가들의 야심찬 제국 건설, 헨리 포드가 도입한 혁명적 대량생산 시스템, 그리고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뉴딜 정책에 이르기까지—이들 각각의 이야기는 단순한 경제적 성공담을 넘어 한 국가가 어떻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을 창조해나갔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의 증언입니다.
본서의 독특함은 개별 사건들을 파편적으로 나열하는 대신, 각 시대적 사건들 간의 복합적 연관성과 누적적 영향을 심층적으로 추적한 데 있습니다. 1869년 대륙횡단철도 완공이 어떻게 전국적 시장 통합의 토대가 되었는지, 1890년 셔먼 반독점법 제정이 왜 현대적 기업 규제의 출발점이 되었는지, 1913년 연방준비제도 설립이 어떻게 금융 안정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는지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서술했습니다.
특히 1929년 대공황과 그에 따른 뉴딜 정책의 전개 과정은 본서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자유방임주의의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난 위기 상황에서 미국이 보여준 제도적 혁신과 정책적 실험 정신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역사적 교훈을 제공합니다. 글래스-스티걸법을 통한 금융 규제 강화, 사회보장법을 통한 복지국가 기틀 마련, 그리고 전시생산체제를 통한 국가 역량의 극대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핵심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서는 또한 미국 경제사의 어두운 측면들도 균형있게 조명했습니다. 록펠러의 독점 제국이 가져온 경제력 집중의 폐해, 포드의 반유대주의적 성향과 노동자 탄압, 그리고 대공황 시기 사회적 약자들이 겪은 고통 등을 통해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정의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했습니다. 이러한 균형잡힌 시각은 미국 자본주의의 위대함과 한계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본서의 가장 큰 가치는 1945년 브레턴우즈 체제와 GATT 체제의 출범을 통해 확립된 미국의 글로벌 경제 헤게모니가 어떻게 80년간의 내적 변화 과정을 통해 준비되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단순히 운이 좋아서 세계 최강국이 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제도적 혁신과 기술적 진보,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의 탁월한 적응력을 통해 그 지위를 획득했음을 입증했습니다.
역사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저자의 깊이 있는 분석과 생생한 서술은 복잡한 경제사적 사건들을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풍부한 사료와 통계 자료, 그리고 당대 핵심 인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객관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서술은 독자들로 하여금 마치 그 시대를 직접 목격하는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현재 미국 경제의 구조적 특징과 정책적 방향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본서는 필수적인 역사적 배경 지식을 제공할 것입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본서는 귀중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입니다.
[도서 목차]
프롤로그: 격동의 변곡점에서 피어난 제국의 꿈
01 남북전쟁 종전의 경제역사적 고찰
02 미국 대륙횡단철도 완공과 통합된 대륙 국가로의 변화
03 셔먼 반독점법 제정과 자유시장 경제와 정부 규제 사이의 균형점
04 미국 금본위제 공식화와 안정적인 통화 환경
05 포드 시스템 도입과 대량생산 혁명
06 연방준비제도 설립: 미국 중앙은행 체제의 탄생
07 미국의 1차 세계대전 참전과 경제적 패권의 수립
08 1920년대 미국 주식시장 버블과 자본주의의 모순과 한계
09 1929년 대공황과 자유방임주의의 한계
10 글래스-스티걸법 제정과 역사적 영향력
11 뉴딜 정책 시행: 미국 경제사의 전환점
12 루스벨트 대통령의 사회보장법 제정과 미국 사회의 근본적 변화
13 미국의 전시생산체제 가동: 2차 세계대전 경제역사 분석
14 브레턴우즈 체제 합의: 미국 중심 국제금융질서의 탄생
15 미국 내 GATT 체제 출범의 경제역사적 전개
에필로그: 제국의 완성과 새로운 책임의 시작
저는 23년간 교육회사에서 회계와 기획 부문의 실무자/팀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제적 지식의 접근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품고 있었고, 특히 사내 강사로서 회계 교육을 진행하며 목격한 현실은 단순한 지식 결핍이 아닌,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근원적 이해의 부재였습니다.
이는 18세기 말 태동한 자본주의의 역사적 흐름과 그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채, 단편적 경제 정보만을 습득하는 현대인의 딜레마를 반영한 현상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결국 경제 지식의 접근 장벽을 허물기 위한 여정을 작게나마 시작했습니다.
난해한 경제 용어와 방대한 자료의 미로 속에서, 역사적 맥락을 통해 경제 원리를 이해하는 접근법을 시도했고, 2020년 초부터 '브런치스토리'에 미국 경제사에 관한 글을 지금까지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미국 경제의 역사를 총 3권에 걸쳐 다시 재정리 하였고, 두번째 내용을 보여 드립니다.
[저자 경력]
(전) NE능률 23년 재직: 회계, 재무, 기획 업무
(전) 사이다경제 오프라인 강의: 21년 4월 ~ 23년 1월
(현) 알엠피 회계 강의: "전사원 꼭! 회계가 직장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현) 브런치스토리 내 미국 경제사 연재 중(20.4월 ~ 현재)
(저서) 회계가 직장에서 이토록 쓸모 있을 줄이야: 원앤원북스(2020)
(저서) 최소한의 부의 세계사: 다산북스(2024)
(전자책) 금융자본주의의 시작, 존 피어폰트 모건: 유페이퍼(2025)
(전자책) 1929년 대공황: 유페이퍼(2025)
(전자책) 카네기, 강철로 꿈을 세운 남자: 유페이퍼(2025)
(전자책) 존 D. 록펠러, 석유로 제국을 세운 남자: 유페이퍼(2025)
(전자책) 총알 대신 채권을: 미국 전쟁채권의 역사: 유페이퍼(2025)
(전자책) 손정의, 소프트뱅크 제국의 창조자: 유페이퍼(2025)
(전자책) 리스크를 사랑한 자본: 벤처캐피탈의 역사: 유페이퍼(2025)
(전자책) 페이팔 마피아: 실리콘밸리 제국의 설계자들: 유페이퍼(2025)
(전자책) 자본의 제국, 미국 경제의 역사 1: 유페이퍼(2025)
(전자책) 자본의 제국, 미국 경제의 역사 2: 유페이퍼(2025)
(전자책) 자본의 제국, 미국 경제의 역사 3: 유페이퍼(2025)